사진: meta.com 홈페이지
메타가 오는 9월 23~24일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리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Connect 2026’에서 차세대 혼합현실(MR) 헤드셋 ‘프로젝트 피닉스(Project Phoenix)’와 실사 수준의 코덱 아바타를 활용한 홀로그램형 영상통화 경험을 선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초경량 안경형 디자인 ‘프로젝트 피닉스’
프로젝트 피닉스는 기존 퀘스트 시리즈와 달리 안경에 가까운 슬림한 형태가 특징이다. UploadVR이 메타의 HorizonOS 처방 렌즈 앱 내부에서 확인한 이미지에 따르면, 이 기기는 노즈 패드와 측면·하단 센서를 갖추고 있으며 착용 시 무게가 110그램 미만이다. 무거운 컴퓨팅 하드웨어와 배터리는 유선으로 연결된 외부 퍽(puck)에 분리 탑재되는 구조로 알려졌다.
메타는 이를 프리미엄 개방형 패스스루(passthrough) MR 기기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사용자가 실제 세계를 보면서 디지털 콘텐츠를 시야에 겹쳐 표시하는 방식이다. 내부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출시 시점은 기존 2026년 목표에서 미뤄진 2027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이번 Connect에서는 정식 출시가 아닌 프리뷰 또는 기술 시연 형태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만화 아바타에서 실사 홀로그램으로
시연의 핵심은 코덱 아바타(Codec Avatar) 최신 버전을 활용한 ‘홀로그램 같은’ 영상통화 경험이 될 전망이다. 메타는 2015년부터 이 기술을 연구해 왔으며, 사실적인 눈 맞춤·표정·제스처를 구현하는 인간 얼굴의 3D 디지털 트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CEO와 앤드루 보즈워스 CTO가 기조연설 중 아바타 통화 경험을 직접 시연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8월 Meta AI 앱과 Horizon OS 빌드에서는 ‘Hologram Calling’ 관련 코드가 발견됐으며, 이는 코덱 아바타와 연결된 것으로 해석된다.
메타는 그동안 메타버스와 연계된 만화풍 아바타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AI와 스마트 웨어러블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면서 실사 수준 아바타 기술에 무게를 두고 있다. Connect 발표가 코덱 아바타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연구 단계 프리뷰에 그치는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상용화될 경우 애플 비전 프로의 페르소나(Personas)와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시장도 주목
컨퍼런스를 앞두고 씨티는 메타를 90일 상승 촉매 관심 종목에 추가했다. 애널리스트 로널드 조시는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00달러를 유지하며, 메타가 차세대 AI 모델 ‘뮤즈(Muse)’와 함께 메타 글래스 전반의 제품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촉매 관찰 기간은 12월 15일까지다.
이번 Connect는 메타의 하드웨어 전략이 무거운 VR 헤드셋에서 초경량 MR·스마트 글래스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개 범위와 상용화 일정은 23일 키노트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