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8 프로도 동시 발표…프리미엄 전략 강화, 기본형은 내년 봄 출시 전망
애플이 9일(현지시간)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 18 프로와 아이폰 18 프로 맥스, 그리고 회사 최초의 폴더블 아이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공개했다.
올해 애플 신제품 발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제품은 단연 아이폰 듀오다. 애플이 처음 선보이는 폴더블 아이폰으로,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경쟁해 온 폴더블 시장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북 타입’ 디자인을 채택했다. 접었을 때는 휴대하기 편한 콤팩트한 형태가 되며, 펼치면 약 7.6인치 크기의 대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 외부에도 약 5.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접은 상태에서도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과 힌지 구조 개선에도 초점을 맞췄다. 티타늄 소재를 활용한 구조와 정밀한 힌지 설계를 적용해 얇은 두께와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폴더블 특유의 화면 주름과 반사 문제를 줄이기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도 적용됐다.
아이폰 듀오는 펼쳤을 때 약 5mm대의 초슬림 두께를 구현해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무게는 약 250g대 수준으로 일반 아이폰보다 무거워, 얇은 디자인과 대화면·배터리·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절충점을 보여준다.
성능은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A20 Pro 칩을 기반으로 한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효율적으로 구동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도 적용됐다.
후면에는 48MP급 듀얼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생체인증 방식으로는 페이스 ID 대신 측면 버튼에 통합된 Touch ID를 적용했다. eSIM 전용 설계와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지원한다.
가격은 256GB 모델이 1,999달러부터 시작한다. 상위 저장용량 모델은 512GB, 1TB, 2TB로 구성되며 용량에 따라 가격이 올라간다. 사전예약은 10월 16일부터 시작되며, 정식 출시는 10월 23일이다.
아이폰 18 프로, 디자인보다 성능에 집중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는 각각 6.3인치와 6.9인치급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외관은 전작의 디자인 언어를 이어가면서 내부 성능과 카메라, 배터리 등 핵심 기능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 제품에는 TSMC의 차세대 공정으로 생산된 A20 Pro 칩이 탑재됐다. 애플은 CPU와 GPU 성능을 높이는 동시에 메모리 대역폭과 발열 관리 능력을 개선해 고성능 작업에서의 지속 성능을 강화했다.
카메라에서는 48MP 메인 카메라에 아이폰 최초의 가변 조리개 기능이 적용된 것이 주요 변화다. 촬영 환경에 따라 조리개를 조절할 수 있어 저조도 촬영과 인물 사진에서 보다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졌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개선됐다. 프로와 프로 맥스 모두 전작보다 긴 영상 재생 시간을 제공하며, 프로 맥스는 특히 대형 배터리를 바탕으로 장시간 사용을 강조한다. 저장용량 역시 최대 2TB까지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256GB 기준 아이폰 18 프로가 1,199달러, 프로 맥스가 1,299달러부터 시작한다. 전작 대비 가격이 각각 100달러씩 인상됐다. 사전예약은 9월 12일, 정식 출시는 9월 18일로 예정됐다.
기본형 아이폰 18은 내년 봄으로
이번 발표에서 기본형 아이폰 18이 빠진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애플은 이번 가을 프리미엄 제품군인 아이폰 18 프로·프로 맥스와 폴더블 아이폰 듀오에 집중하고, 기본형 아이폰 18은 2027년 봄에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 18e와 차세대 아이폰 에어 역시 봄 출시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이들 제품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현재로서는 애플의 공식 확정 사항이라기보다 업계 전망과 보도에 해당한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일정을 가을과 봄으로 나누는 새로운 주기를 구축할 경우, 이는 단순한 제품 출시 일정 변경을 넘어 아이폰 제품군 전체의 생산과 판매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등 주요 부품의 비용과 공급 환경, 그리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가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등을 고려해 애플이 고가 제품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애플이 기본형 모델의 출시 시점을 늦추는 이유를 공식적으로 모두 밝힌 것은 아니다.
애플, 폴더블 시장에 본격 진입
이번 신제품 발표는 애플의 아이폰 전략이 한 단계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가 기존 아이폰의 성능과 카메라, 배터리를 개선하는 ‘진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폴더블을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경쟁 분야로 판단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1,999달러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은 아이폰 듀오가 대중형 폴더블폰보다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제품임을 보여준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자사 생태계와의 연동, 대화면, 멀티태스킹 경험을 앞세워 기존 폴더블폰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여러 세대의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해 왔고, 중국 업체들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후발주자인 애플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폴더블 시장의 경쟁 구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는 9월 중순부터, 아이폰 듀오는 10월 하순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애플이 처음 선보이는 폴더블 아이폰이 기존 스마트폰 시장과 경쟁 구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