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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xAI의 그록 5가 AGI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혀

일론 머스크가 9월 14일(월) X에서 xAI의 그록 5가 범용 인공지능(AGI)을 달성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벤치마크 수치나 구체적인 일정, AGI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 발언은 차기 모델인 그록 4.7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머스크는 이날 X에 올린 게시글에서 xAI의 새로운 C++ 소프트웨어 스택을 기반으로 구축된 2조 5,000억 개 파라미터 모델인 그록 4.8이 이번 주 내 훈련을 마치고 강화학습(RL)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록 4.8이 AGI에 얼마나 근접하겠냐는 질문에 “그게 바로 그록 5가 될 것(That will be Grok 5)”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그록 4.7에 대해 “Anthropic의 이전 주력 모델인 Opus 5.1이 아닌 5.0과 대략 동등한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일부 면에서는 더 낫고 일부 면에서는 뒤처지며, 멀티모달 성능은 아직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록 4.8은 “눈에 띄는 개선”이 있을 것이고, 그록 4.9는 OpenAI의 GPT-6 Astra와 Anthropic의 Fable 계열을 지칭하는 “Astra/Fable급”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록 5에 대해서는 “어떤 모델보다 뛰어날 수도 있다. 지켜봐야 알겠지(We shall see)”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록 4.7, 여전히 출시 지연

AGI 관련 발언은 그록 4.7 출시 지연이라는 어색한 배경에서 나왔다. 당초 9월 12일경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그록 4.7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9월 11일 머스크는 강화학습 과정에서 응답 길이에 지나치게 높은 패널티를 부과한 것으로 보여 모델이 어려운 과제를 일찍 포기하고 스스로 작업을 검토하지 않는 경향이 생겼다며, “좀 더 다듬을 시간이 필요하다(needs a few more days to cook)”고 밝혔다. 

현재까지 xAI가 공개한 최신 플래그십 모델은 8월 12일 출시된 그록 4.6이다. API 접근이 가능하며 입력 토큰 100만 개당 2달러 수준의 요금이 책정돼 있다.

이번 지연은 경쟁사들의 잇따른 모델 공개와 대비된다. Anthropic은 9월 초 Claude Fable 계열 모델을, Google DeepMind는 Gemini 관련 업데이트를, OpenAI는 GPT-6 Astra 관련 안전성 개요를 발표하는 등 프런티어 AI 연구소들이 새 모델을 선보이는 가운데 xAI는 다음 모델 튜닝에 시간을 쓰고 있다.

안전 촉구와 시장 반응

머스크는 AGI 예측을 발표한 날, Anthropic CEO 다리오 아모데이와 OpenAI의 샘 올트먼이 안전 우려를 이유로 AI 역량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지지했다. AGI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신중함을 촉구하는 모습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광범위한 개발 속도 둔화 논의 속에서 투자자들이 AI 칩 수요 전망을 재평가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3.4% 하락했고, AMD는 4~6%대 하락을 기록했다. 

xAI는 멤피스에 위치한 콜로서스 클러스터 등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컴퓨팅 파워는 경쟁에 뛰어들게 해줄 수는 있어도, 출시 일정을 대신 정해주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머스크의 발언은 xAI의 야심찬 로드맵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지만, 벤치마크나 구체적인 일정 없이는 시장과 연구 커뮤니티의 검증을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