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테크 /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인력 대거 확충…올해 미국 공장 RB-Y1 도입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인력 대거 확충…올해 미국 공장 RB-Y1 도입

[서울]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본격 가속화하고 있다. 미래로봇추진단 사내 채용을 이번 주 금요일 마감하며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올해부터 미국 공장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RB-Y1을 도입하는 등 제조 현장 실증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지난달 말부터 진행한 미래로봇추진단 사내 채용 접수를 9일(금요일) 마감한다. HW(하드웨어)와 AI 분야 핵심 인재를 대거 모집하며, 임직원 대상 설명회까지 열어 적극적인 인력 확보에 나섰다.

미래로봇추진단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지위 확보 이후 신설된 조직으로,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로봇 원천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총괄한다. 이번 채용은 로봇 액추에이터·전장회로 등 하드웨어와 모션 플래닝·제어·매니퓰레이션 등 AI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됐다.

올해부터 미국 공장 휴머노이드 배치…가정·소매 확대 로드맵

삼성전자는 올해(2026년) 미국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한 뒤, 단계적으로 제조 전반으로 확대하고 이후 가정(홈)과 소매(리테일) 분야로 사업을 넓힌다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 공장으로 전환한다는 중장기 목표 아래, Agentic AI와 디지털 트윈, 휴머노이드 로봇을 결합한 스마트 제조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의 RB-Y1을 제조 라인에 우선 도입하면서, 동시에 핵심 부품(액추에이터, 관절 등)을 자체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RB-Y1 주요 스펙 및 특징

RB-Y1은 바퀴 기반 이동형 양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로, 산업 현장 적용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주요 스펙은 다음과 같다.

  크기: 600 × 690 × 1,400 mm

  무게: 총 131kg (상체 38kg, 하체 42kg, 모바일 베이스 51kg)

  자유도: 전체 24 DOF (양팔 7 DOF × 2, 외다리 6 DOF 등)

  팔 가반하중: 한 팔당 3kg (양팔 동시 6kg)

  이동: 메카넘 휠(Mecanum Wheel) 적용으로 전방향(Omnidirectional) 이동 가능, 최대 속도 1.5~2.5 m/s

  배터리: 약 1.27~2.3kWh급, 연속 작동 약 3시간

RB-Y1은 고속 이동이 가능한 바퀴형 베이스에 휴머노이드형 상체를 결합한 형태로, 제한된 공장 공간에서도 유연한 작업이 가능하다. 20축 전신 제어와 원격 조작, 오픈 SDK 지원 등으로 AI 학습과 실증에도 강점을 보인다.

삼성전자는 RB-Y1을 통해 제조 현장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먼저 검증한 뒤, 자체 개발 기술을 고도화해 소비자 시장 진출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제조 로봇 실증을 원년으로 삼아 기술 축적에 집중하고 있다”며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과 자체 기술 개발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피지컬 AI 분야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움직임은 노태문 DX부문장 주도의 로봇·AI 전략 실행 단계로 해석되며, 현대차그룹 등 경쟁사와의 로봇 시장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2026년을 삼성의 제조용 휴머노이드 본격 실증 원년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