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음성 및 에이전틱 AI 전문 기업 사운드하운드(SoundHound AI, 종목코드: SOUN)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지속되는 손실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따른 비용 부담이 부각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 지표는 ‘맑음’, 내실은 ‘흐림’
사운드하운드가 발표한 1분기 매출은 약 4,420만 달러로, 팩트셋(FactSet) 추정치인 4,260만 달러를 약 3.4% 상회했다. 엔터프라이즈 AI, 레스토랑, 자동차 부문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음성 AI 도입 수요가 지속된 결과다.
하지만 장밋빛 매출과 달리 수익성 지표는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 GAAP 기준 순손실: 2,500만 달러 기록
•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 31.1%에 그침
• 주당순이익(EPS): 시장은 5~10센트 손실을 예상했으나, 실제 손실 폭이 발목을 잡으며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2. ‘성장’을 위한 ‘인수’, 시장은 ‘비용’으로 읽다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은 공격적인 M&A 행보다. 사운드하운드는 새로운 에이전틱 AI 플랫폼 ‘OASYS’ 출시와 동시에, 대화형 AI 기업 라이브퍼슨(LivePerson)을 4,3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사운드하운드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2027년 매출 전망치를 3억 5,000만~4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5억 달러 규모의 수익 창출 기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마켓워치(MarketWatch) 등 주요 외신은 단기간 내 이뤄진 4건의 인수합병이 오히려 실적에 부담을 주며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3. 부채 없는 재무구조, 그러나 갈 길 먼 주가
긍정적인 대목도 있다. 사운드하운드는 분기 말 기준 2억 1,6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가 전혀 없는 깨끗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26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2억 2,500만~2억 6,000만 달러로 재확인하며 성장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12% 이상 급락했다. 2026년 들어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는 이번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외형 성장’과 ‘내실 경영’ 사이의 갈림길에 섰다.
종합 평가:
사운드하운드의 전략은 명확하다. 인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고 덩치를 키우는 ‘성장 스토리’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제 단순한 매출 비트를 넘어, 인수된 기업들이 언제 실질적인 이익으로 전환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 라이브퍼슨 인수 완료 시점까지는 수익성 개선 여부를 둘러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