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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밀알선교단, ‘2026 밀알의 밤’ 성료…간미연·황바울 부부 “따뜻한 동행” 간증

장애인 장학복지기금 마련 위해 토랜스조은교회·남가주동신교회서 이틀간 개최

장애인 선교단체인 남가주밀알선교단(단장 이종희 목사)이 주관한 ‘2026 밀알의 밤’이 지난 9일(금)과 11일(주일) 이틀간 토랜스조은교회(담임 가명훈 목사)와 남가주동신교회(담임 백정우 목사)에서 각각 열렸다. ‘따뜻한 동행’(전도서 4:9~12)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밀알장애인장학복지기금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 메인게스트로는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으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간미연 집사와 남편인 뮤지컬 배우 황바울 집사가 초청됐다. 밀알의 밤 역사상 부부가 메인게스트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신실한 신앙으로 기대를 모았으며, 이날 무대에서도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찬양과 간증으로 채운 무대

간미연 씨는 베이비복스의 히트곡인 ‘Missing You’를 첫곡으로 불렀으며 남편 황바울 씨와 함께  ‘광야를 지나며’ ‘하나님의 부르심’ ‘하나님의 열심’ ‘은혜’ 등의 찬양을 선보였다. 특히 찬양 사이사이 곡에 얽힌 삶의 이야기를 위트와 유머를 섞어 전하며, 주제에 걸맞은 부부 특유의 호흡을 보여줬다.

11일 남가주동신교회에서 열린 둘째 날 행사는 교회 찬양팀의 찬양 인도와 안만기 목사의 기도로 시작됐다. 이어 밀알수어찬양단의 수어찬양, 장학사업 소개 영상 상영, 이종희 단장과 밀알 스태프들의 특송이 진행됐고, 이후 부부의 간증이 이어졌다.

“흑백 같던 세상, 색깔을 되찾았다”

불교 집안에서 자란 간미연은 어린 나이에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지만, 수년간 심각한 사이버 괴롭힘과 협박에 시달리며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는 이 세상에 있으면 안 되는 존재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오랜 우울증으로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려웠던 시간을 털어놨다. 방송에서는 밝은 모습을 보여야 했지만 실제로는 발라드를 들으며 눈물 흘리는 날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황바울과 교제하며 신앙 문제로 갈등도 겪었다는 그는 처음에는 오기로 교회에 나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 1년 뒤 청년 찬양의 가사가 마음에 깊이 와닿아 눈물을 흘렸고, 그 순간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고 전했다. 황바울은 아내에게 신앙을 강요하는 대신 삶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줬고, 간미연은 그 평안의 근원이 주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닫혀 있던 마음을 열어 세례를 받았다. 신앙생활 5~6년째에 접어든 그는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자 삶이 단순해지고, 흑백 같던 세상이 색깔을 되찾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내가 주님 앞에 바로 서면 사람들이 나를 통해 하나님을 본다”

모태신앙인 황바울은 결혼 직후 아버지를 여의고, 2년 뒤 공황장애를 겪었던 경험을 소개했다. 약물치료에도 완치가 어렵다는 진단을 받은 그는 “하나님, 저를 만드셨다면 사용설명서를 알려 달라”고 기도하며 매일 교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이 결국 자신의 영혼을 해친다는 것, 불안정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이 태초부터 자신을 택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특히 아버지와의 깊은 상처를 용서의 기도로 풀어가던 중 아버지가 갑자기 교회에 가고 싶다고 말해 관계가 회복된 일화도 나눴다. 그는 “내가 올바르게 주님 앞에 서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나를 통해 하나님을 본다”며, 가장 힘든 시기에 아내와 지인들이 신앙을 갖게 된 것 역시 하나님의 역사라고 고백했다.

부부는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관계도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이 힘들고 다툴 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에는 틀림이 없다는 믿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됐고, 문제가 생기면 먼저 기도로 풀어간다는 것이다. 이번 3주간의 미주 투어 역시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간증을 마치며 부부는 “미주에 계신 교포분들도 낯선 이국 땅에서 광야 같은 험난한 인생길을 걷고 있지만, 하나님의 열심을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최선을 다하다 보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축복했다.

이날 행사는 심상은 목사(갈보리선교교회 담임·남가주밀알선교단 부이사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