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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일리노이 공장에 ‘폐배터리 ESS’ 구축… “제조원가·탄소 두 토끼 잡는다”

사진: 리비안 홈페이지

 

– 테스트 차량 폐배터리 재활용해 10MWh 규모 에너지 저장장치 도입

–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협력… 배터리 ‘순환 경제’ 모델 제시

– 전력 피크 시 비용 절감 및 공장 운영 효율 극대화 노려

 

[경제 뉴스/비즈니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이 자사 제조 공정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노멀(Normal)에 위치한 생산 공장에 주행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대규모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도입한다. 이는 단순히 차를 파는 제조사를 넘어,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버릴 것 없는’ 배터리, 공장 전력원으로 재탄생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세컨드 라이프(Second-life) 배터리’**의 활용이다. 리비안은 테스트 차량이나 초기 생산 모델에서 나온 배터리 팩 약 100여 개를 수거해 1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ESS를 구축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효율이 70~80% 수준으로 떨어지면 주행용으로는 부적합 판정을 받지만, 공장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고정형 저장 장치로는 10년 이상 더 사용할 수 있다. 리비안은 이를 공장 내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연계해, 낮에 생산된 재생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야간이나 전력 피크 타임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 “비용 절감과 공급망 안정” 두 마리 토끼

업계 전문가들은 리비안의 이번 행보가 철저히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한다.

1. 제조 원가 절감: 전기 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배터리를 충전하고, 요금이 비싼 피크 시간대에 저장된 전력을 사용함으로써 공장 가동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2. 자원 순환 모델 구축: 테슬라 공동 창업자 JB 스트라우벨이 설립한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폐기 비용을 줄이고, 핵심 소재를 재확보하는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 모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 전기차 업계, ‘배터리 사후 관리’가 미래 경쟁력

리비안의 이번 시도는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시사한다. 그동안 전기차 제조사들이 신차 판매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배터리의 폐기와 재사용까지 책임지는 ‘지속 가능성’이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되었기 때문이다.

리비안 관계자는 “배터리는 차량 주행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막대한 가치를 지닌 자산”이라며, “이번 ESS 시스템은 리비안 공장을 더욱 스마트하고 깨끗한 제조 거점으로 만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리비안의 이러한 시도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자국 내 자원 순환을 강조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어, 향후 세제 혜택 및 추가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