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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월급 통장” 어뉴이티, 은퇴 설계의 새 대안으로 주목

장수 리스크 대비·원금 보장·세금 혜택 ‘3박자’… 베이비부머 은퇴 물결 타고 급부상

노후 자금이 바닥날까 두렵다면? 미국 은퇴 시장에서 ’어뉴이티(Annuity·연금보험)’가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어뉴이티란 보험사와 맺는 약속이다. 목돈을 일시에 납입하면 은퇴 후 평생, 혹은 일정 기간 동안 매월 꾸준히 연금을 지급받는 금융 상품으로, 이른바 ‘장수 리스크’—즉 너무 오래 살아 돈이 먼저 떨어지는 상황—를 대비하기 위한 수단이다.

고정형에서 지수형까지… 진화하는 어뉴이티

어뉴이티는 시대에 따라 꾸준히 발전해 왔다. 초기의 고정형(Fixed)은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고, 이후 등장한 변동형(Variable)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원금 손실의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최근에는 원금을 보장하면서도 주가 지수 상승에 따른 수익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지수형(Fixed Indexed Annuity)이 각광받고 있다.

 

왜 지금 어뉴이티인가

어뉴이티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보장된 소득이다. 경제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생 월급 통장 역할을 한다. 둘째, 원금 보호다. 주식 시장이 폭락하더라도 은퇴 자금을 지킬 수 있다. 셋째, 시대적 흐름이다. 대규모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인 은퇴기에 접어들면서, 자산을 ‘모으는 단계’에서 ‘사용하는 단계’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세금 혜택과 제도적 지원도 든든

어뉴이티는 세금 유예(Tax-Deferred) 혜택을 제공한다. 인출 시점까지 세금을 부과하지 않아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SECURE Act 시행으로 401k 등 퇴직 연금 플랜에 어뉴이티 옵션을 추가하기가 한결 쉬워진 것도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다.

 

인출 방식은 상황에 따라 선택

수령 방식도 다양하다. ’연금화(Annuitization)’를 선택하면 원금을 보험사에 이전하고 평생 최대 금액을 수령하지만 원금 회수는 불가능하다. ’평생 소득 인출권(Lifetime Income Rider)’을 활용하면 원금을 유지하면서 소득을 수령할 수 있어 자녀에게 상속도 가능하다. 일시불 인출도 가능하지만, 59.5세 이전 인출 시 10% 벌금이 부과되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어뉴이티를 두고 “시장 변동성으로부터 원금을 지키고, 세금 혜택으로 자산을 불리며, 평생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나만의 금융 요새’“라고 표현한다.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설계하고자 하는 한인 시니어들에게도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선택지다.​​​​​​​​​​​​​​​​

<주간 새비 이코노미 Savvy Economy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