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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아마존과 손잡고 ‘초고속 기내 와이파이’ 띄운다

사진: 아마존뉴스 홈페이지

 

2028년부터 아마존 위성 인터넷 ‘레오’ 도입… 현재보다 최대 4배 빨라져

머스크의 ‘스타링크’에 맞불… 항공업계 기내 커넥티비티 경쟁 가열

 

[시애틀] 비행기 안에서도 지상과 다름없는 속도로 넷플릭스를 보고 화상 회의에 참여하는 시대가 곧 열린다. 미국 델타항공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과 손잡고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혁명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델타항공과 아마존은 오는 2028년부터 아마존의 저궤도(LEO)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아마존 레오(Amazon Leo)’를 델타 항공기에 전격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양사 CEO인 에드 바스티안(델타)과 앤디 재시(아마존)는 공동 인터뷰를 통해 “기존의 기내 와이파이와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사진: 아마존뉴스 홈페이지

 

비행기 안에서 화상 회의까지… 속도 4배 향상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속도’와 ‘비용’이다. 아마존 레오 시스템이 도입되면 델타 승객들은 현재 기내 와이파이보다 2~4배 빠른 속도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 CEO는 “새로운 위성 인터넷은 지상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비행 중에도 실시간 온라인 비디오 컨퍼런스 참여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다만, 정숙한 기내 환경 유지를 위해 화상 회의 참여 시 음성 대화 기능은 제한될 예정이다.

 

아마존의 초고속 위성 인터넷 서비스 ‘아마존 레오(Amazon Leo)’도입을 통해 기내 와이파이 환경 혁신에 나선 델타항공

 

머스크의 ‘스타링크’ 겨냥한 전략적 행보

항공업계는 이번 협력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나이티드 항공과 알래스카 항공 등이 스타링크 도입을 발표하며 기내 인터넷 경쟁에 불을 지핀 가운데, 델타는 오랜 파트너사인 아마존과의 결속을 택했다.

바스티안 CEO는 “아마존 레오는 스타링크와 비교해도 성능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운영 비용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 역시 “놀라운 성능과 저렴한 비용을 동시에 갖춘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순 인터넷 넘어선 ‘공중 스마트 오피스’ 구축

양사는 인터넷 연결을 넘어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AWS)와 AI 기술을 델타의 기내 고객 경험에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승객의 개인 취향에 맞춘 콘텐츠 추천이나 AI 기반의 비즈니스 도구 제공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항공사 중 가장 많은 1,200여 대의 항공기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며 이 분야를 선도해 온 델타는, 이번 아마존과의 협력으로 ‘하늘 위 커넥티비티’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마존과 델타의 결합은 항공과 빅테크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십 중 하나”라며 “2028년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비행기 객실이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완벽한 업무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