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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에너지·GE 버노바, 텍사스에 2.5GW ‘가스+원전’ 하이브리드 발전소 추진

미국 내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Blue Energy와 GE Vernova가 텍사스에 가스와 원자력을 결합한 대형 하이브리드 발전소 건설에 나선다. 빠른 전력 공급과 장기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 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텍사스주 빅토리아 카운티, 빅토리아 항만 인근 산업단지에 총 2.5기가와트(GW) 규모의 발전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반 원자력발전소 2~3기에 해당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AI 인프라 확장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 2030년 가스, 2032년 원전…단계적 건설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2030년까지 가스 발전소를 먼저 가동해 초기 전력 수요를 충당한다. 가스 발전은 건설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즉각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해 데이터센터에 빠르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 2032년을 목표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추가 도입해 전력 생산을 확대한다. 최종적으로는 가스와 원전을 결합한 2.5GW 규모의 하이브리드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투자 결정(FID)은 2027년에 내려질 예정이며, 현재는 부지 조사 및 인허가 준비 단계에 있다.

■ BWRX-300 SMR 도입…“안전성·경제성 강화”

이번 사업에 적용되는 원자로는 GE 버노바가 개발 중인 ‘BWRX-300’ 소형모듈원자로다. 1기당 약 300메가와트(MWe) 규모로,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설계를 단순화해 건설 비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자연순환 방식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펌프 없이 물이 순환하도록 설계됐으며, 사고 발생 시 외부 개입 없이도 7일 이상 안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요 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형 방식으로 건설 기간도 2~3년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AI 데이터센터 급증…전력 확보 ‘비상’

최근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으로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되며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시설이다. 전력망 부담이 커지면서 안정적이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전력원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가스 발전은 초기 수요 대응에 유리하고, 원자력은 장기적으로 탄소 배출이 적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두 에너지원의 결합은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 시장 기대감…GE 버노바 주가 상승

프로젝트 발표 이후 GE 버노바 주가는 전일 대비 1.98% 상승했다. AI 시대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AI 산업 성장 속도에 맞춘 현실적이고 확장 가능한 전력 솔루션”이라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텍사스 지역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국 AI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력 수요가 기술 혁신의 병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가스와 원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발전 모델이 새로운 전력 인프라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