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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레스, MLB 역사상 최고가 39억 달러에 매각 임박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MLB 역사상 최고가 39억 달러에 매각될 예정이다(사진: AI생성이미지)

사모펀드 거물 호세 E. 펠리시아노 부부가 새로운 주인… 세들러 가족, 2012년 8억 달러 인수 후 약 5배 차익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 — 메이저리그(MLB) 구단 가치가 급등하는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39억 달러(약 5조 7천억 원)에 매각되는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는 스티브 코헨이 2020년 뉴욕 메츠를 인수한 24억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MLB 역사상 최고 구단 매각 가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월 17일 처음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구매자는 사모펀드 클리어레이크 캐피털(Clearlake Capital)의 공동 창업자이자 관리 파트너인 호세 E. 펠리시아노(José E. Feliciano, 53세)와 그의 아내 콴자 존스(Kwanza Jones)다. 펠리시아노가 실질적인 지배 주주(controlling owner)로 지정될 예정이며, MLB 구단주 75% 이상의 승인이 필요하다. 다음 구단주 회의(6월 예정)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매각 배경과 과정

파드레스 매각 논의는 2025년 11월 13일 세들러(Seidler) 가족의 공식 발표로 시작됐다. 가족은 “구단과의 미래를 평가하는 과정”을 밝히며 매각 가능성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는 피터 세들러(Peter Seidler) 전 구단주가 2023년 11월 사망한 지 거의 정확히 2년 만이었다.

피터 세들러는 2012년 가족과 함께 구단을 약 8억 달러에 인수한 뒤 공격적인 투자로 파드레스를 ‘작은 시장의 강자’로 키웠다. 그러나 그의 사망 이후 가족 내부에서 지분 및 통제권 관련 법적 분쟁이 발생하면서 매각 수순이 가속화됐다. 투자은행 BDT & MSD Partners가 매각을 주도했으며, 2026년 2월부터 본격적인 입찰이 진행됐다.

입찰 경쟁은 치열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공동 구단주 조 라콥(Joe Lacob),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구단주 톰 고어스(Tom Gores), 에버튼·AS 로마 소유주 댄 프리드킨(Dan Friedkin) 등 유력 후보들이 참여했으며, 35억 달러 이상의 제안이 여러 건 나왔다. 결국 펠리시아노 부부가 최고가로 낙점됐다. 계약 골격은 이미 합의됐으며, 다음 주 초 공식 발표가 예상된다.

새로운 주인, 펠리시아노 부부는 누구?

펠리시아노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억만장자로, 2006년 클리어레이크 캐피털을 공동 창업했다. 이 회사는 현재 세계 12위권 사모펀드이며, 관리 자산 규모가 450억 달러를 넘는다. 2022년에는 토드 보울리(Todd Boehly)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FC를 52억 달러 이상에 인수하며 스포츠 구단 경영 경험을 쌓았다.

부부는 프린스턴 대학 시절 만나 결혼했으며,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펠리시아노는 샌디에이고 지역에 대한 애착을 보이며, 구단에 상당한 투자를 이어갈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파드레스 팬들에게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LB 구단 가치 상승의 상징

이번 거래는 MLB 구단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포브스 등은 2026 시즌 초 파드레스 가치를 약 31억 달러로 평가했으나, 실제 매각가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작은 시장(샌디에이고) 구단임에도 불구하고 페코 파크(Petco Park) 장기 임대 계약(2033년까지)과 안정적인 팬 기반, 그리고 스포츠 산업 전반의 자본 유입이 높은 가격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들러 가족은 2012년 인수 후 약 14년 만에 구단 가치를 거의 5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큰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반면 팬들은 “새 주인이 선수 영입과 구단 운영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를 주목하고 있다. A.J. 프렐러(A.J. Preller) 야구 운영 사장 등 기존 경영진은 매각 후에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MLB 관계자들은 “사모펀드와 억만장자들의 스포츠 산업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구단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파드레스 매각이 마무리되면, 이는 단순한 소유권 이전을 넘어 MLB의 경제적 지형을 바꾸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