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투자은행들이 올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트레이딩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급등하면서 거래 활동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월가 5대 은행의 총 트레이딩 수익은 약 4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4% 증가한 규모다. 특히 주식 트레이딩 부문 수익은 180억 달러 안팎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 확대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급감하면서 유가가 급등했고, 공포지수(VIX)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

JP모건의 채권·통화·상품(FICC) 거래 부문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67억8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해 4분기 주식 트레이딩 수익 43억1천만 달러라는 월가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 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1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JP모건·씨티·웰스파고가 14일,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5일 순차적으로 발표한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매출 199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3.0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년보다 18.5% 증가한 수준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소와 중개사주도 주목받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나스닥(Nasdaq)과 찰스슈왑(Charles Schwab)을 ‘방어적 포트폴리오’로 제시하고, 거래량 급증의 수혜주로 CME그룹(CME Group)을 추천했다. 시장 불안이 커질수록 거래량이 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트레이딩의 역설’이 다시 한 번 확인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