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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수하물 요금 전격 인상… ‘고유가 직격탄’에 여행객 부담 가중

[시카고] 글로벌 항공업계의 비용 압박이 거세지면서 대형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이 위탁 수하물 요금을 전격 인상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현지 시각 3일, 최근 급격히 상승한 항공유 가격과 인건비 등 운영 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국내선 및 주요 국제선 노선의 수하물 수수료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2024년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요금 조정이다.

 

첫 번째 가방도 ‘50달러’ 시대… 10달러씩 인상

이번 인상안은 2026년 4월 3일 이후 발권된 항공권부터 적용된다. 주요 변경 내용에 따르면, 미국 국내선 이용객이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첫 번째 위탁 수하물을 부칠 때 내야 하는 비용은 기존 40달러에서 50달러로 10달러 인상됐다. 두 번째 수하물 역시 기존 50달러에서 60달러로 올랐다.

다만, 출발 24시간 전까지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 결제할 경우 각각 5달러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사전 결제를 하더라도 첫 번째 수하물 기준 45달러를 지불해야 하므로 여행객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을 전망이다.

 

중동발 유가 불안이 도화선… 업계 ‘도미노 인상’ 우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상의 근본 원인으로 최근 악화된 국제 정세를 꼽는다. 2026년 초부터 불거진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위협하면서, 항공사의 고정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비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미 제트블루(JetBlue)와 아메리칸 항공 등이 올해 초 비슷한 취지로 요금을 인상한 가운데, 유나이티드항공까지 가세하면서 대형 항공사(FSC)들의 수하물 요금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카드 소지자 및 우수 회원은 면제 유지

비용 인상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무료 수하물 혜택 대상자는 제외된다. 유나이티드 체이스 신용카드 소지자, 마일리지플러스 프리미어 등급 이상의 우수 고객, 그리고 비즈니스나 퍼스트 클래스 등 프리미엄 좌석 이용객은 종전과 같이 무료 수하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 불안정이 지속되는 한 항공사들이 운임 인상 대신 수하물이나 좌석 지정 등 부가 서비스 요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여행객들은 항공권 구매 시 부가 비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