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구글 클라우드와의 전략적 협력을 크게 확대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Google Cloud Next 2026 행사에서 공개됐으며, IBM의 watsonx와 Red Hat 기술을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입점시키고, 구글의 Gemini AI 모델과 IBM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IBM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 고객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AI를 더 쉽게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를 이미 사용 중인 고객들이 기존 지출 약정(committed spend)을 활용해 IBM의 엔터프라이즈급 도구를 손쉽게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주요 협력 내용
• watsonx.data, Google Cloud Marketplace 입점
IBM의 하이브리드 오픈 데이터 레이크하우스인 watsonx.data가 구글 클라우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실시간 데이터, 비정형 데이터, 멀티모달 데이터를 AI 규모로 관리할 수 있으며, 하이브리드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와 세밀한 접근 제어를 지원해 신뢰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구축을 돕는다.
• Red Hat OpenShift, 구글 클라우드 콘솔·마켓플레이스에서 직접 접근 가능
Red Hat OpenShift(가상화 기능 포함)가 구글 클라우드 콘솔에 통합됐다. 컨테이너와 가상머신(VM)을 함께 사용하는 고객에게 통합 빌링, 간편 온보딩, committed spend 적용 등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Red Hat Enterprise Linux도 구글 클라우드 대규모 환경에서 검증을 마쳤다.
• Gemini AI 모델과 IBM 소프트웨어 통합
구글의 Gemini 모델(특히 Gemini Enterprise)과 IBM의 watsonx, 자동화 솔루션 등을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글의 강력한 AI 인프라와 IBM의 데이터 관리·거버넌스·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량을 융합해 기업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만들 예정이다.
• 추가 협력으로는 HashiCorp Terraform 등 자동화 도구의 네이티브 통합과 Red Hat Lightspeed Agent for Google Cloud를 통한 개발자 생산성 향상이 포함됐다.
IBM 고위 관계자는 “구글 클라우드의 개발자 중심 AI 역량과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데이터·자동화 강점을 결합하면 고객들이 더 유연하고 강력한 AI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BM 1분기 실적도 함께 주목
이번 파트너십 발표 하루 전인 22일, IBM은 2026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159억 달러(약 22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소프트웨어 부문은 11%, 인프라 부문은 15%(특히 IBM Z 메인프레임 +51%) 성장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91달러로 예상치(1.81달러)를 상회했으나,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하면서 주가는 발표 후 약 6%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AI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소프트웨어 성장 둔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 시장 공략도 강화
한편 IBM은 지난 4월 1일 별도로 watsonx를 포함한 11개 AI 솔루션에 FedRAMP Moderate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AWS GovCloud를 통해 미국 연방 정부 기관이 안전하게 IBM AI를 도입할 수 있게 된 의미 있는 진전이다. watsonx.governance 플랫폼에는 최근 리스크 관리와 보안 도구가 추가됐다.
이번 IBM-구글 클라우드 협력 확대는 양사가 ‘하나의 클라우드에 올인’하지 않고 여러 환경을 안전하게 활용하면서 AI를 본격 생산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브리드 AI 시장에서 IBM의 입지가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