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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에어 그룹, 스타링크 Wi-Fi 전면 도입 가속…기내 인터넷 혁신 선두

지역 노선 전 기종 업계 최초 완전 설치 완료…보잉 737 순차 확대, 787 장거리 노선은 올 가을 예정

알래스카 에어 그룹(NYSE: ALK)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전 기단에 순차 탑재하는 작업을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하며 미국 항공업계의 기내 Wi-Fi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 지역 노선 전 항공기에 스타링크를 완전 설치한 최초의 항공사 타이틀을 거머쥔 데 이어, 주력 기종인 보잉 737에도 첫 번째 탑재를 완료하며 중단거리 노선으로의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역 노선 완전 설치 완료…업계 최초 타이틀 확보

알래스카 에어 그룹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에브라에르 E175 기종으로 구성된 지역 노선 전 항공기에 스타링크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항공사 중 처음으로 지역 기단 전체를 스타링크로 연결한 사례다. 지역 노선 항공기는 비행 시간이 짧고 기체가 소형이어서 수익성 문제로 Wi-Fi 설치가 항상 후순위로 밀려왔다는 점에서, 이번 완전 설치 달성은 업계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링크 도입 계획은 당초 2026년 설치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기종별 보완형식증명(STC) 취득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롤아웃 일정이 대폭 앞당겨졌다. 알래스카 항공 고객 경험 담당 부사장 토드 트레이너-코리는 링크드인을 통해 “설치 작업이 일정보다 앞서 진행되고 있다”며 팀의 성과를 공개적으로 치하했다.

보잉 737 탑재 시작…LAX발 노선도 순차 적용

지역 노선 완전 설치와 함께, 알래스카 항공의 주력 기종인 보잉 737에도 스타링크가 처음으로 탑재돼 실제 운항에 들어갔다. 737은 로스앤젤레스(LAX)와 시애틀, 앵커리지 등을 잇는 중단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는 기종이다. 다만 현재 알래스카 항공과 하와이안 항공을 합산한 전체 기단 가운데 스타링크가 설치된 항공기는 66대로 전체의 약 16%에 그치고 있어, 같은 노선이라도 배정 항공기에 따라 스타링크 이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LAX발 시애틀, 앵커리지 노선 탑승객이라면 예약 시 알래스카 항공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해당 항공편의 스타링크 탑재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장거리 국제 노선은 올 가을…시애틀발 유럽·아시아 노선 겨냥

보잉 787-9 드림라이너로 운항하는 장거리 국제선에는 올 가을 스타링크 설치가 예정돼 있다. 알래스카 항공은 올봄부터 시애틀발 로마(4월 28일), 런던(5월 21일), 레이캬비크(5월 28일) 등 유럽 노선과 서울, 도쿄를 잇는 아시아 노선을 운항 중이거나 취항을 앞두고 있다. 장거리 국제선은 북극 항로를 경유하는 특성상 기존 정지궤도 위성 방식의 Wi-Fi가 끊기거나 속도가 급격히 저하되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저궤도 위성 8,000여 기를 활용하는 스타링크는 이러한 음영 지역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어, 알래스카 항공은 787 스타링크 탑재 완료 시점에 미국 최초로 시애틀발 장거리 국제선 전 노선에 스타링크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될 전망이다.

기술 사양과 요금 정책

스타링크는 기존 항공사들이 주로 사용해온 비아샛(Viasat) 등 정지궤도 위성 방식 대비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알래스카 항공에 따르면 지연 속도(레이턴시)는 99밀리초 이하, 최대 전송 속도는 500Mbps로, 기존 시스템 대비 약 7배 빠른 수준이다. 이는 기내에서도 지상과 동일하게 4K 스트리밍, 화상통화, 실시간 게임, 클라우드 업무 등이 가능한 속도다. 요금 정책도 주목할 만하다. 알래스카 항공의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아트모스 리워즈(Atmos Rewards) 가입자에게는 스타링크가 완전 무료로 제공되며, T-모바일 고객은 광고 없는 간편 로그인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스타링크가 미탑재된 항공기에서는 기존대로 전체 접속 기준 8달러의 유료 요금이 적용된다.

2027년 말 전 기단 완료 목표

알래스카 에어 그룹은 2026년 말까지 전체 기단의 절반, 2027년 말까지 모든 항공기에 스타링크를 완전 탑재한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항공사 가운데 스타링크 전면 도입을 선언한 곳은 알래스카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뿐이며,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비아샛 기반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기내 Wi-Fi의 무료화와 고속화가 새로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는 가운데, 알래스카 에어 그룹의 스타링크 조기 완료 행보가 경쟁사들의 전략에도 적지 않은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