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폭스바겐 홈페이지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 4월 중순부터 ID.4 생산 종료… Atlas 생산으로 전환
채터누가(미국 테네시주) —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전기차(EV)인 ID.4의 현지 생산을 이달 중순 완전히 중단한다. 폭스바겐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어려움 속에서 판매량이 높은 가솔린 SUV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폭스바겐그룹 아메리카는 4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4월 중순 이후 채터누가 공장에서 ID.4 조립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해당 생산 라인은 곧 2027년형 신형 아틀라스(Atlas) 생산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신형 아틀라스는 올여름부터 생산에 들어가 올가을부터 딜러숍에 공급된다.
폭스바겐 측은 “미국 EV 시장이 여전히 산업계에 도전을 주고 있으며,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고판매량 모델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D.4는 2022년부터 채터누가 공장에서 미국 시장용으로 생산됐으나, 최근 몇 년간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아틀라스는 지난 3년간 폭스바겐의 미국 시장에서 두 번째로 잘 팔리는 모델이었다.
현재 생산 중인 2026년형 ID.4는 공장에서 나오는 재고를 통해 2027년까지 미국 고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북미 시장을 위한 미래 버전의 ID.4를 계속 계획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미국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정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소비자들의 EV 수요 둔화, 경쟁 심화, 세제 혜택 불확실성 등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채터누가 공장은 디젤게이트 합의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전기차 생산 의무를 지고 있었으나, 실제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폭스바겐은 이번 생산 전환으로 채터누가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북미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ID.4 생산 종료가 현지 노동자 고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